월간 투자리포트 (2024년 4월)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3월에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연초 1.3%에서 2.1%로 상향되는 등 미국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제한적 긴축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AI 산업을 비롯한 확실한 성장 동력 등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 지속으로 기존 주도주인 AI,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물가지표 강세에 따른 금리 반등으로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재, 금융 업종 등 경기민감주도 강세를 나타내는 등 산업 전반에 증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업 실적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2024년, 2025년 순이익 전망치는 지속 상향 조정되는 등 견고한 이익 성장 기대감도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경기 호조 및 물가 서프라이즈로 금리인하 시점 및 인하폭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높은 금리수준에서 정체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금리인하 시기 지연과 인하 폭 축소 전망으로 채권은 부진했으며, 신흥국채와 하이일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대체자산은 현물ETF 출시로 비트코인이 연초대비 60%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2월 물가가 서프라이즈를 나타내면서 금, 원유 등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경기호조, 이익개선, 연준 피봇(정책전환) 기대로 글로벌 증시는 5개월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는 유지되겠지만 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생산, 소매, 서베이 지표를 중심으로 예상 하회 지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견조했던 고용시장에서 청년층 실업률이 급등하는 등 경계 신호가 발생했습니다. 순탄치 않은 금리인하 과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따른 부담으로 주가 상승탄력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유동성 환경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년간 유지되어 온 은행 대출 프로그램(BTFP)이 3월 종료되면서 소형은행의 유동성 환경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견조한 기업이익은 긍정적이나 그동안 주가 상승을 지지한 경기 및 유동성 여건 약화로 주가의 상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시장 내에서는 그동안 강한 모멘텀 매력으로 매월 선호도를 높였던 미국대형기술주의 상승탄력이 둔화됨에 따라 장단기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한 선진국 및 미국주식의 선호도를 상향합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물가 상방압력에 대한 불안 등으로 방향성 없이 횡보하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외 선진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단기채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3월 말 발표될 PCE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에 장기물 금리 하단은 지지되었습니다. 6월 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가운데 당분간은 금리 상/하방 압력 모두 크지 않아 현재 수준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리하면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간의 상승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 레벨 부담으로 주가 상방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장단기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강한 선진국 및 미국주식의 선호도를 상향합니다. 대체자산 내에서는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는 금의 선호도를 상향합니다.